영토 넓힌 진격의 K-푸드…피지 BBQ, 몽골 맘스터치, 그리고 베트남 두끼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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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에 입점한 BBQ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피지에 입점한 BBQ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남태평양 피지에 한국 치킨매장이 입점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활발히 진출해 온 K-푸드가 오세아니아까지 영토를 넓힌 것이다. 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은 물론 한국적 색깔을 입힌 다양한 음식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휴양지 피지에 ‘BBQ 바(Ba)점’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BBQ 바점은 인근 부촌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 타입으로 233㎡(약 70평), 총 52석 규모다. 이번 매장은 BBQ가 피지에 13년 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BBQ의 피지 1호점은 2011년 피지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라우토카주에 열었다.

피지(Fiji) 바(Ba)주에 있는 ‘BBQ 바(Ba)’점을 방문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BBQ 치킨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피지(Fiji) 바(Ba)주에 있는 ‘BBQ 바(Ba)’점을 방문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BBQ 치킨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국 치킨이 고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부유층 거주지 근처로 매장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BBQ는 피지 외에도 하와이, 파나마 등 한국 프랜차이즈가 많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한국 치킨을 알리고 있다.

K-햄버거의 약진도 주목할만하다. 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몽골에 지난달까지 매장을 6개 열었다. 맘스터치는 지난 달 16일 울란바토르 북부 지역 내 대형 쇼핑몰 ‘고 투 마켓’에 몽골 5호점을 열었다. 주거 지역과 상업 시설이 복합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다. 같은 달 20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메트로몰 백화점’ 주변에 6호점을 열었다. 290㎡ 규모에 약 120석의 좌석을 갖췄다. 몽골 5호점과 마찬가지로 ‘싸이버거’와 ‘후라이드치킨’을 비롯한 대표 메뉴를 팔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K-버거의 해외 진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해외에서 롯데리아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매장이 250여 곳에 달한다. 몽골에도 5개 점이 진출해 있고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등에서도 영업 중이다.

한국 프랜차이즈의 불모지로 꼽혔던 인도에 진출한 K-피자도 있다.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지난해 2월 인도에 50호점을 냈고 지난해 11월엔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앞서 5월엔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계열사 CP올(ALL)로부터 1000만달러(약 136억원) 투자를 유치해 태국에 3호점을 내면서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11개국에 164개 점이 진출한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는 해외 MZ들에게 사랑받으며 매년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1200억 원을 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k-푸드#치킨#햄버거#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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