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역사의 성수주조장, 일본사케품평회에 딸기막걸리 출품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7월 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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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수주조장
사진제공=성수주조장
올해로 100년이 된 전북 진안군 소재 성수주조장은 일본에서 매년 최우수 사케를 선발하는 일본사케품평회 (International sake awards)에 딸기막걸리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성수주조장은 지난 2022년에 전통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후 2023년부터 전북의 신동진 햅쌀과 지역 내 고당도 생딸기로 20여 일간 3번을 빚어 만든 프리미엄 딸기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성수주조장 측은 "위스키나 사케와 달리 술지게미가 상당량 포함된 막걸리에 선진 발효설비와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 "온도, 습도, 산도, 당도, 이산화탄소 등 수 십가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최상의 발효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자체 설계한 AI 시스템이 작업자가 통제 불가능한 영역을 보완해 주면서 최상의 술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수주조장의 특화된 기술은 온갖 미생물을 제어하는 발효과학의 영역이다. 독일, 일본, 중국의 대표적인 발효생산설비기업 및 소프트웨어기업과 2년 넘게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진양우 성수주조장 대표는 “내년에는 무중력환경에서 밑술을 만들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양조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인데, 실험실 단계에서 나온 결과로 보자면 최고의 술이 탄생할 것 같다”면서 “이러한 최첨단 발효시설을 구축하는데 진안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지자체와 농업경영체간의 긴밀한 협업과 소통이 지역의 히든 챔피언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자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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