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산업의 최신 동향과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4일 개막했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1992년 처음 개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가진 주류 산업 박람회다. 매년 수만 명이 주류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서울 코엑스 A홀에는 박람회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전 11시 입장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서는 모습은 ‘오픈런’을 연상케 했다.
올해에는 300여개 업체가 행사에 참가했다. 하이네켄, 타이거맥주와 같은 유명 주류 브랜드부터 수블가 등 소규모 양조장, 카페 피어라 등 지역기반 식품 업체까지 부스를 차리고 홍보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다. 부산에서 시작한 국내 위스키 기업인 골든블루가 차린 부스다. 골든블루는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골든블루 하이볼’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각각의 라인업이 가진 제품력을 강조했다.
매일 선착순으로 부산에서 4년 9개월간 숙성을 통해 탄생한 몰트 위스키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Golden Blue The Great Journey)’ 시리즈 2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장생건강원 등 국내 유명 바(Bar)와 협력해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활용한 칵테일 제조 및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요그룹의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화요도 25도, 41도, 53도 등 다양한 제품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화요는 농심과 협력해 칵테일 제조 및 시음 행사를 펼쳤다. 농심이 국내 유통하는 웰치스(제로 체리스트로베리) 음료와 화요 53도를 조합해 칵테일로 제조한 것이다.
행사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화요는 ‘2024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도 연다. 우리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해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대회다. 올해는 화요의 슬로건인 ‘퓨어 스피릿(Pure Spirit)’을 주제로 한다. 화요53을 활용, 우리 술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기준을 정의하고 완벽한 술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담긴 최고의 한 잔을 선보이면 된다. 오는 6일 화요 부스 맞은편에 메인 무대에서 본선 경연을 통해 수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업회사법인 국순당여주명주는 장기 숙성 증류소주를 알리기 위해 10년 숙성한 증류소주인 ‘려 2013 本’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려 2013 本’은 국순당과 국순당여주명주가 협력해 조선시대 옛 문헌에서 찾아낸 감저(고구마의 옛 이름)소주 제법을 기반으로 개발한 술이다.
국순당 수입주류 부스에선 ‘켄달 제너 테킬라’로 유명한 ‘818 데킬라’를 만날 수 있었다. 818 데킬라는 세계적인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캔달 제너’가 지난 2021년에 출시한 데킬라 브랜로, 국순당이 올해 공식으로 수입해 국내 판매하고 있다.
‘세계 3대 명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짝퉁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마오타이주도 만날 수 있었다. 마오타이주를 국내 유통하는 공식 수입판매법인 용성통상의 부스였다. 명주의 맛을 경험하고 싶은 애주가들은 시음 행사가 시작하는 오후 3시 이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시음 순서를 기다리던 한모 씨는 “워낙 유명한 술이고 진짜를 구하기 어려운 술이라고 해서 한번 마셔보려고 한다. 정말 맛있으면 살 수 있는 만큼 사서 두고두고 먹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위해 대전에서 왔다는 그는 “술을 정말 좋아하는 술꾼으로서 다양한 술을 알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있어서 정말 좋다. 가져온 캐리어에 술을 한가득 담아 갈 예정”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특히 ‘2024 세계전통주페스티벌&국제맥주 및 기기설비산업전시회’와 동시에 개최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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