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소위 ‘잘나가는’ 웹툰 작가들의 수입도 오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 창작자 중 수익 상위 100위 작가의 지난해 연평균 수입은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본사로 지난달 2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 수는 지난해 483명이었다. 2021년 372명, 2022년 429명 등 최근 2년간 전년 대비 약 10%씩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웹툰의 글로벌 진출, 지식재산권(IP) 확대 등이 웹툰 작가들의 연봉 상승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IP를 다른 산업으로 확장한 웹소설 및 웹툰은 900편이 넘는다. 이 중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화된 작품은 약 100편, 게임화된 작품은 약 70편이다.
다만 웹툰 작가 전체의 연봉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웹툰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1년 내내 연재한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9840만 원으로, 전년(1억1870만 원) 대비 2030만 원 감소했다. 문체부는 “웹툰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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