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면서 바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실적 시즌을 앞둔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0.2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요. 다우지수는 0.08%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주엔 9, 10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출석이 예정돼 있죠.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단서를 찾기 위해 시장이 그의 발언에 귀를 쫑긋 세울 텐데요. 벤자민 F.에드워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혼버거는 “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있다고 말할 걸로 예상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지 않도록 금리인하 측면에서 인내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11일엔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요. 12일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주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합니다. 대형은행 실적은 경제 풍향계이기 때문에 시장이 주시할 겁니다.
이날 증시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 유리 제조업체 코닝입니다. 코닝이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12% 급등했는데요. 코닝 측이 “생성형 AI를 위한 새로운 광섬유 제품의 수요 증가”가 실적 향상을 이끈다고 밝히면서 코닝이 AI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AI 기술개발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크게 늘면서, 프로세서를 서로 연결해 주는 데 필요한 광섬유 케이블 수요도 급증한 거죠.
엔비디아의 호퍼H100 GPU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기존 서버랙에 사용되는 것보다 10배 더 많은 광섬유가 필요하다는데요. 올해 말 엔비디아가 더 강력한 블랙웰 칩을 출시하면 랙당 GPU 수는 두배 이상으로(32개→74개) 늘어나고, 그만큼 광섬유 사용량도 늘어날 겁니다. 웬델 위크스 CEO의 설명을 빌리자면 “지금은 전례 없는 기회가 있습니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3.16%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 수준(73.05달러)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뒤 비관적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데요. 나이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혁신적인 신제품이 없다는 거죠. 에버코어의 마이클 비네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나이키가 “진정으로 혁신적인” 운동화를 새로 출시하는 건 올해가 아니라 2025년 봄이 될 거라고 합니다. 나이키의 신제품 개발엔 18~24개월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코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러닝화가 나오진 못할 거란 뜻이죠. 최근 나이키를 매수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많다는데, 이런 전망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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