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리인하 압박’ 지적에…한은 총재 “독립적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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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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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정부와 여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 중이라는 지적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에 대한 정부·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어떤 의견도 다 청취하고 그 의견에 기초해 금통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기 때문에 독립성 있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 사이 정합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매주 만나서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는 독자적으로 결정하지만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효과, 그 협조 관계는 매주 만나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독립성에 대한 평가가 총재 취임 후 오히려 낮아졌다는 비판에는 “제 임기가 끝난 다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긴축 재정이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재정을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면에서는 큰 기여를 했다”며 “성장은 당연히 약화됐지만 중앙은행 총재 입장에서는 물가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재정을 늘리지 않아 물가를 빨리 잡는 데 기여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앞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부분이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이 밖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은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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