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사망사고 조사 계기로 안전 관리 보완
유해가스 검출 여부 재점검·직원 안전 조치 강화
조사 과정서 측정기 황화수소 검출 원인 확인 중
검출 원인 관계없이 안전 조치 선제 시행
종이 제조업체 전주페이퍼가 10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보다 강화된 안전보건 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주페이퍼는 지난 7일 사고현장 조사 중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황화수소 일부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유해가스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내 안전보건팀과 연구소, 외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해 이번에 황화수소가 검출된 구간뿐 아니라 사업장 전체 설비에 대한 유해가스 검출 여부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사고현장 조사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곧바로 배기팬을 설치해 근무자 접근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접근 전 가스 측정을 의무화하도록 했고 유해가스뿐 아니라 근무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강화된 종합 안전보건 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해가스의 경우 방독면을 현장에 비치하고 가스측정기와 가스감지 센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설비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배관 내 정체물을 제거하는 드레인라인과 해당 탱크 배기구 설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설비 운전 매뉴얼도 개정했다. 하절기 배관 청소 시 백수 대신 재용수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설비 재가동 시에는 모니터로만 공정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 현장 근무자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안전보건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유해가스 예방 및 대응, 심폐소생술 등 관련 교육 대상을 전 임직원으로 확대하고 신입사원 필수교육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모든 사업장에 심장박동제세동기를 추가로 비치하고 설비 주변 환경개선 일환으로 CCTV와 환풍기, 반사경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불용설비 철거와 조명 보완도 추진한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안전보건경영을 더욱 강력하게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페이퍼는 지난 7일 실시한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 현장 재조사 과정에서 최대측정한도 100ppm인 측정기에서 황화수소 수치가 한때 맥스(Max)로 나온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측정에서는 4ppm으로 나왔다. 다만 절차가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모든 설비를 재점검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안전 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며 “지난 조사 황화수소 측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전주페이퍼는 앞으로도 현장 직원 의견을 수렴해 안전보건 대책을 지속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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