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녹음 텍스트로 변환… 회의 편해지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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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 폴더블폰 등장에 현장 환호
건강관리 가능한 갤럭시 링도 반겨
FT “가격 높아 대중적이진 않을 듯”


“삼성전자가 중국 경쟁 업체들로부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진전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된 갤럭시 Z플립6·Z폴드6 시리즈 등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미국 애플 및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 속에 입지를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외신들은 특히 기기의 가늘고 가벼운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갤럭시 언팩 2024’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해 본 현지인들은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선호했다. 미국 뉴욕의 광고 기업 ‘오길비’에서 일하는 직장인 피터 데일리 씨는 “이제 회사에서 회의를 하면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누르고 편하게 듣기만 할 것”이라며 “기록할 필요가 없으니 회의가 편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수월해졌다”고 기뻐했다.

정보기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소비자들은 ‘서클 투 서치’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에서 온 베른트 베펠러 씨는 “폰 위에 뜬 상품 이미지 위에 S펜으로 동그라미만 치면 어떤 상품인지 알려주니 복잡하게 검색해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 속에 건강을 지키고 싶은 젊은 직장인들은 갤럭시 링을 반겼다. 미국에서 온 워킹맘 히더 앨버 씨는 “14개월짜리 아이를 돌보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갤럭시 링으로 수면의 질이 좋은지, 몇 시간을 자야 적절한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의 잭 리섬 분석가는 “웨어러블 기기에 AI 기반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을 도입한 점은 삼성이 다른 스마트워치 업체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높아진 가격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FT는 “폴더블폰의 높은 가격은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중적 제품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도 공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 명 전원에게 이 에디션을 제공하고, IOC와 협력해 해당 제품으로 시상대 위에서 영광의 순간을 촬영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는데,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셀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인공지능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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