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5일째 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파업 참여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12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HBM 라인 식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 참여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약 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기흥캠퍼스 8인치 라인을 방문해 총파업을 독려하는 집회를 가졌는데, 350여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삼노는 8~10일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선언하고 ‘생산 차질’을 목표로 쟁의에 돌입한 바 있다. 이어 10일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최대 노조로 조합원 수는 3만2000여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5.6% 수준으로, 노조원 상당수는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전삼노가 지난 8일 경기 화성사업장 앞에서 진행한 결의대회에는 전삼노 추산 4000명 이상, 경찰 추산 3000명이 참가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1차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으로 이중 설비, 제조, 개발공정 참여자는 5211명, 반도체 주요 라인인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 참여자는 4477명이다. 단 전삼노는 아직 2차 총파업 참여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도체 사업장은 24시간 가동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생산 라인이 한번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이 생긴다. 칩 한 개를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장비가 멈추면 중도 폐기해야 한다.
전삼노는 생산 차질이 발생해야 사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 “EUV(극자외선) 파운드리도 멈추자”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장은 24시간 가동되는 특성 상 한번 생산 라인이 멈추면 수백억원대 손실이 생긴다. 칩 한 개를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장비가 멈추면 이를 모두 중도 폐기해야 한다.
전삼노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사측에 보고된 생산 차질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노조는 일부 감산 등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업 참여 확대로 더 큰 생산 차질을 빚게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공개한 파업 여파는 ▲8인치 생산량 감소 ▲8인치 지원 인력 요청했으나 지원 인력도 파업 ▲평택 파운드리 특정 부서 파업으로 검사 대응 안됨 등으로 천안, 화성, 평택 등 광범위한 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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