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 출장 마치고 귀국…노조 파업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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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4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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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갑부 아들 결혼식 참석해
세계적 VIP와 글로벌 네트워크 다져
현지 삼성 사업장 찾아 임직원 격려
인도 출장 성과 등 질문엔 '노코멘트'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인도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출장 기간 삼성전자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친분이 있는 인도 최대 갑부의 막내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장 성과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요일에 나오셔서 고생 많으시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시아 최고 갑부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다지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그는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Jio World)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 Limited)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Anant Ambani)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약 160조원)가량인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순위 9위(포브스·올해 4월 기준)다.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13일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Mumbai)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그가 이번에 인도를 찾은 것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며,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대 인구수를 보유한 인도 통신시장에 삼성이 진출하기 위해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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