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뒤 뭄바이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임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스마트폰 공장(노이다), 가전 공장(첸나이), 연구소(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판매법인(구루그람) 등을 운영 중이다. 인도 전역에 소매점 20만 곳, 애프터서비스 센터 3000곳가량을 운영 중이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 규모다.
이 회장이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을 주문한 것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인도 인구(14억4000만 명)는 중국을 넘어섰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인도는 글로벌 우수 이공계 인재 수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 반도체의 위기, 전례 없는 직원 동요로 인공지능(AI) 야망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는 상황, 적은 보상 등으로 직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 탓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이런 불만이 전례없는 파업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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