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AI 활용해 배터리 설계 ‘하루’ 만에 뚝딱… 30년 업력 AI 모형 개발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7월 14일 2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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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AI 배터리 셀 설계 추천 모형 개발 성공
“사람이 2주 걸리던 업무 1일 만에”
비용 절감·업무효율화 기대
배터리 모듈·팩에도 AI 기술 도입 추진
업무 전반 AI 통합 플랫폼 적용 중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설계 기간을 2주에서 하루로 단축시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 셀 설계 추천 모형 개발에 성공한 것. 비용 절감과 함께 업무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설계 기간을 1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한 AI 솔루션 ‘최적 셀 설계 추천 모형’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향후 배터리 모듈과 팩 설계에도 AI 기술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AI 최적 셀 설계 추천 모형은 고객사가 원하는 주요 성능 인자인 용량과 에너지밀도, 저항 등을 입력하면 이를 만족하는 셀 조성을 하루 만에 도출해내는 개념이다. 지금까지는 관련 업무에 2주가량이 소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 셀 설계 추천 모형을 개발했다.
셀 설계는 배터리 생산의 첫 단추로 불리는 단계다. AI 기술 도입으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보다 만족도 높은 제품을 제시해 궁극적으로 고객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설계자 숙련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과 속도로 셀 설계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10만 건 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의 배터리 셀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배터리를 고안하기 위해 배터리 셀 설계를 담당하는 인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셀 설계 안을 만들고 예상 성능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AI 추천 모형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을 입력하면 최적 설계안을 단번에 도출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만들어 낸 설계 값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설계안 확정이 가능하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 설명이다. AI 추천 모형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30여 년에 걸친 긴 업력에 따른 기술력과 노하우가 깃들여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기법으로 셀 설계안 약 10만 건을 학습시켜 배터리 설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고 한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셀 설계에 AI 기술을 도입해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 셀 설계 추천 모형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사내 셀 개발 시스템에 최적 셀 AI 추천 모형을 연동해 실제 셀 설계 업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시범 적용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배터리 셀뿐 아니라 배터리 모듈과 팩 설계에도 해상 AI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계 외에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30년 넘게 축적한 차별화된 지식과 노하우를 생성형 AI 기술과 접목시켜 임직원들이 구매와 생산, 공정, 설비, 품질 등 전 영역의 업무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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