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열린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거라고 보고 관련주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나타났는데요.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5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4만211.72)를 기록했고요. S&P500은 0.28%, 나스닥지수 0.40%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SNS 서비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31% 급등했죠. 보수적인 성향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 주가는 21% 뛰었습니다. 석유 생산업체, 총기 제조업체, 사설 교도소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고요. 트럼프 후보의 ‘친 가상화폐’ 성향을 반영해 비트코인 가격은 5% 넘게 오르며 6만30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1.78% 상승 마감했죠.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우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어 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잠재적 영향 정도는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하느냐에 달려있죠.” 공화당이 대통령직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 시나리오에선 더 완화적 재정정책(세금 감면)과 그로 인한 재정적자 증가가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엔 긍정적인 환경이지만 장기 채권 수익률은 높아지겠죠. 실제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46%포인트 오른 4.23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150% 증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죠. 덕분에 주가는 2.6% 넘게 뛰었습니다. 이번 주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넷플릭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죠. 미국의 소매판매와 주택 착공 데이터 에도 주목할 만합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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