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단양 등 인구감소지역 여행땐 철도요금 ‘반값’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6일 15시 00분


다음 달 1일부터 강원 삼척, 충북 단양 등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때 철도운임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역에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23개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와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지자체는 △강원 삼척·횡성·태백·영월·정선 △충북 단양·제천·영동·옥천 △충남 공주·서천 △전북 남원·익산(관심)·김제·무주·임실 △전남 보성·장성·함평 △경북 청도·영천·영주 △경남 밀양 등 인구감소지역 23곳이다.

코레일은 8월 1일부터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라는 상품명으로 인구감소지역 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코레일 제공
먼저 다음 달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 방문용 자유여행·패키지 상품이 출시된다. 우선 10% 할인 가격으로 인구감소지역 왕복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후 주요 관광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애플리케이션(코레일톡)으로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에 해당하는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받는다. 쿠폰 유효 기간은 1년이다. 이외에도 철도 승차권, 숙박, 렌터카 및 입장권을 구성해 할인 구매하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국토부 측은 “열차 이용객 10명 중 9명은 코레일톡을 이용해 발권하고 있어 애로 사항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도 관광지 방문 여부를 인증할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관람, 체험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실제 거주 지역을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 참여 지자체 중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곳은 △강원 태백·삼척·영월·정선 △경상 영주 △충청 단양·제천·영동·옥천 △전라 남원·무주·임실 등 12곳이다.

농촌 관광 때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투어패스’도 추진한다. 교통 예약과 함께 지역 관광 상품, 식당 예약 등을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철도 연계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및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구감소(관심)지역 107곳 중 철도와 연계할 수 있는 곳 40곳이었고 이중 23개 지자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통상품을 개발해 지역과 상생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구감소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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