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슈 슈퍼노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들으면 ‘쇠맛’이 느껴집니다. 금속 느낌의 실버 컬러와 메탈릭 스타일링이 거칠고 서늘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일종의 납량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은 미래지향적 느낌과 여름철 서늘함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쇠맛’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쇠맛’의 시작은 단연 실버 컬러인데요. 대표적인 아이템으론 실버백이 꼽힙니다. LF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몰인 LF몰 내 ‘실버 가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상승했습니다. LF 산하 브랜드 헤지스는 5월에 ‘사무엘스몰즈’와 컬래버레이션한 ‘실버 숄더백’을 출시했습니다. 론칭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는데 전체 구매 소비자 중 2030세대 비중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신발 쪽에서도 실버 아이템이 인기인데요.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노아 리본 포인트 토 슬링백’ 실버 컬러는 3월 출시 이후 타 신발 품목 대비 매출 증가세가 3배 높았습니다. 실버 컬러가 돋보이는 휠라의 ‘에샤페 실버문’은 3월 출시 이래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인 레페토도 6월 자사 슈즈 라인업 ‘조아나’의 메탈릭 실버 컬러를 공개하며 실버 아이템의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은색과 어울리는 메탈릭 디자인도 인기인데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지난해 ‘2024 옵티컬 컬렉션’을 내놓으며 메탈 심벌 디테일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신규 뷰티 브랜드인 ‘브레이’도 은색 슬라이딩 용기에 담긴 립스틱을 선보이며 단순 립스틱이 아닌 메탈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세기말 ‘Y2K’를 연상시키는 ‘쇠맛’ 패션은 실제 과거의 아이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나이키는 4월 ‘샥스 R4 화이트&메탈릭 실버 스니커’ 모델을 재출시했습니다. 2000년대 발매된 해당 모델은 우주 장비에서 영감을 받은 흰색과 회색이 돋보입니다.
‘은갈치 패션’으로 불리며 난해하단 평가를 받아온 실버와 메탈은 이제 ‘쇠맛’으로 리뉴얼돼 올여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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