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관료 출신 기관장-감사, 4명중 1명은 대통령실-검찰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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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조사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관료 출신 공공기관장과 기관 상임감사 4명 중 1명은 대통령실이나 검찰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공기관 5곳 중 2곳은 기관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이고 곧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장도 상당수라 대통령실과 검찰 출신 기관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기관장 164명과 상임감사 65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41%에 달하는 94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출신이 29명(12.7%)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학계 출신 28명(12.2%), 정계 출신 24명(10.5%)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의 출신 기관은 대통령실(16명·17%)과 검찰(8명·8.5%)이 약 25%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5명·5.3%)와 기획재정부(4명·4.3%) 출신도 적지 않았다.

현재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장 314명 중 121명(38.5%)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이고 55명은 이달 임기가 종료돼 새로운 기관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미 공공기관 29곳(9.2%)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총 84곳의 공공기관 기관장이 새로 임명돼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이나 검찰 출신 기관장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산하 5개 발전사(남동·서부·남부·동서·중부발전)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공공기관 30여 곳의 수장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와 한국에너지재단 등은 수개월째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도 후임 기관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공공기관 기관장#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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