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암살 시도 사건 이후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방위산업과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미국 증시에선 트럼프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한때 5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일 대비 1.7% 오른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5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이 밖에 방산주인 LIG넥스원(2.57%), 현대로템(1.05%)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후보가 줄곧 국방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그가 당선되면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우리기술투자(3.88%)와 갤럭시아머니트리(25.44%)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트럼프 후보가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칭하는 등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5%)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다. 트럼프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가 창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는 15일(현지 시간) 전일 종가 대비 31.37% 오른 40.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에는 50% 넘게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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