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어요” 비자발적 실직자 123만명…5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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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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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시내 한 상점가 폐업상가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News1
지난 15일 서울시내 한 상점가 폐업상가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News1
폐업이나 정리해고 등 경영상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직자가 5개월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법조사처와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비자발적 실직자는 12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9% 늘었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 폭도 2월 4.3%, 3월 5.9%, 4월 6.9%, 5월 14.7%, 6월 16.9%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27.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40대가 20.7% 늘었다.

청년층(15∼29세) 비자발적 실직자도 22만 7000명으로 17.8%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전 직장의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43.4%)과 건설업(34.1%), 정보통신업(42.3%) 등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작년보다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33.7%), 숙박 및 음식점업(24.4%)에서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증가했다. 민간 소비 등 내수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업자도 21.7%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라며 자화자찬하지만, 실제 민생경제는 악화일로”라며 “추경이라도 편성해 비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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