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슬하에 둔 자녀들과 자주 만난다며 잘 지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아들 인근 씨와 어깨동무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 된 것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 게 왜 뉴스가 되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허허’ 웃었다.
그는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 것에 저도 책임을 상당히 느낀다”면서 “많은 분이 무엇을 상상하고 계셨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근 씨와 사진이 찍혔던 날에 대해 “아마 대만 출장 전날이었던 것 같다. 술을 많이 마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최 회장을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최 회장이 길거리에서 인근 씨와 어깨동무하거나 웃는 모습이 담겼다.
최 회장은 “(아들과의 만남이)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다. 저는 아들과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며 “아들과 만나서 즐겁게 놀면 저도 당연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사진을) 보고 놀라서 다음번에 딸(첫째 딸)과 사위와 밥을 먹는 데도 ‘누가 사진 찍나’ 신경이 쓰이더라”며 “미국에 가면 둘째 딸 집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눈다. 이건 너무 당연하지 않으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하고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며 “제가 애들과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게 마음이 아프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윤정·민정·인근 씨는 부모의 이혼소송을 맡은 재판부에 노 관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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