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이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을 한국 기업금융(IB) 부문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안 대표는 골드만삭스 한국대표겸 공동 서울지점장도 함께 맡는다.
안 신임 대표는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IB 부문 수장으로서 IB 사업의 모든 전략과 고객 관리를 총괄한다. 2개월여 공백기 동안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IB 부문을 임시로 이끌던 변상민 아시아(일본 제외) ECM 부문 공동대표 및 이석용 서울지점 IB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안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에 근무하며 다수의 인수합병(M&A) 거래를 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2019년에는 모건스탠리에서 매니징디렉터(MD·전무)로 승진하면서 향후 외국계 IB를 이끌고갈 핵심 40대 기수로 꼽히기도 했다.
안 대표가 담당했던 주요 M&A 자문으로는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했던 CJ헬스케어 매각(1조3100억 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 업체 쉬완슨컴퍼니 인수(2조284억 원) 등이 있다. 2016년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1조2500억원)와 한화테크윈의 두산DST 인수(6950억원)도 안 대표가 자문을 맡았다.
모건스탠리에서 승승장구하던 안 대표는 2021년 돌연 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직했다. 지난해 말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을 맡는 등 산업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으나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IB 대표를 맡게 되면서 3년만에 IB 업계로 돌아오게 됐다.
수년간 국내 M&A 시장에서 주춤했던 골드만삭스가 이번 안 대표 영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안 대표는 성실하면서도 꼼꼼한 자문 실력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골드만삭스도 안 대표 영입을 통해 IB 부문 등에서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