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社 ‘차세대 항공기’ 50대 구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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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9’ 20대-‘B787-10’ 30대 계약
30조원 추정… “역대 최대 규모될듯”
2019년 계약 ‘B787-10’ 25일 투입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77-9’과 ‘B787-10’ 등 총 50대의 항공기를 구매한다.

22일 대한항공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B777-9 20대, B787-10 30대를 도입하는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식 계약 전이라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식 항공기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약 30조 원에 이르는 계약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한항공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대 규모 계약은 3월에 맺은 18조 원 규모의 A350 33대 계약이었다.

B777-9과 B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다. B777-9은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B777 계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10% 이상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항 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인천공항에서 미국 전 지역으로 갈 수 있다. B777-9은 B777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400∼420석 규모 좌석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B777-9은 정식 운항을 앞두고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B777-9이 내년쯤 상용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B787-10은 ‘드림라이너(Dreamliner)’라는 애칭을 가진 787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동체 길이가 68.3m로 이전 모델인 787-9보다 5m가량 늘어났다. B787-9보다 승객과 화물을 15% 더 실을 수 있다. B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175km로 787-9보다 1400km 정도 짧다. 동체가 커지고 좌석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에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B787-10 항공기 20대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앞서 2019년에 계약한 B787-10 항공기 중 1대가 이날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발 일본 나리타행 노선에 B787-10을 처음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B787-1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36석, 이코노미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보잉#차세대 항공기#5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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