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논란 반복?…순도 높인 LKK-17 “저항 측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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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3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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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완 퀀텀포트 대표 2024.07.23 ⓒ 뉴스1
권영완 퀀텀포트 대표 2024.07.23 ⓒ 뉴스1
퀀텀포트 관계자 자신들이 합성한 LKK-17을 들고 있다. 2024.07.23 ⓒ 뉴스1
퀀텀포트 관계자 자신들이 합성한 LKK-17을 들고 있다. 2024.07.23 ⓒ 뉴스1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의 논문에 참여한 권영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LKK-17이라는 물질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아직 LKK-17의 제로 저항(0 저항)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추가 연구 후 외부 검증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퀀텀포트는 23일 서울 가양역 데시앙플렉스 지식산업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 상황을 소개했다.

권영완 연구교수가 대표로 재직 중인 퀀텀포트는 지난해 8월 신규 설립된 법인이다. 권영완 대표는 지난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온 LK-99 저자 중 하나다.

LK-99 논문에는 PCPOO라는 물질이 실렸고 이후 퀀텀에너지연구소 등은 PCPOO에 황을 추가해 개선한 PCPOSOS가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한국저온초전도학회는 검증 백서로 PCPOO는 초전도체가 아닌 부도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권영완 교수는 황이 없는 버전의 물질을 LKK-17이라고 이름 짓고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화학구조는 PCPOO와 동일하다.

그는 “국내외 검증에서 잘 안되는 이유는 순도 때문이다. 발표된 논문보다 순도가 상당히 높아야 한다”며 “그동안 순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사용된 샘플 순도는 50% 수준이며 현재는 약 80%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권 교수 설명이다.

그러나 신규 샘플을 대상으로 한 제로 저항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체의 특성은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 핵심적 지표다. 아직 저항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초전도체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

권 교수는 “아직 제로 저항을 측정하지는 않았다”며 “과거 샘플을 엑스선 회절 분석(XRD)한 결과 불순물이 많았다. (최근 샘플은) 저희가 판단할 때 순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측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저항 측정을 포함한 연구 결과 공개 방법, 시점 등 질문이 있었다.

권영완 교수는 “언제라고 이야기하기는 민감해서 어렵다”며 “이 분야 연구자들과 협업해 분석할 것이다. 논문 작성 후 학회에서 발표할 생각이다. (일반인 대상 발표보다는) 같은 분야 전문가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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