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글로벌 사업 키워 600배 성장… 미래 동력으로 AI 낙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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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증권] 500만 달러 들여 세운 홍콩 법인
수익 34억 달러 넘어서며 몸집 커져… 최근엔 AI 자산관리서비스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서 175조 원 ETF 자산 운용
글로벌 운용사 12위권에 이름 올려
[미래에셋생명] 출시 10주년 맞은 ‘변액보험 MVP’
시장 변화에 맞춰 라인업 다양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국제경영학회(AIB)의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이머 카부스길 AIB 학장, 박 회장, 박승호 AIB 펠로 교수. 미래에셋그룹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국제경영학회(AIB)의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이머 카부스길 AIB 학장, 박 회장, 박승호 AIB 펠로 교수. 미래에셋그룹 제공
《미래에셋그룹은 인공지능(AI)과 로보어드바이저를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현지에 AI 법인 웰스스폿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톡스폿을 인수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수상한 자리에서 “AI는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이라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증권 해외 진출 20년, 약 600배 성장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글로벌 엑스’는 총운용자산이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글로벌 엑스’는 총운용자산이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넘어섰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AI의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올 5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애플, 스타벅스, 엑슨모빌 등 미국 상장 기업의 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5시간가량 걸렸던 기업 실적 발표 리포트 작성 시간을 5∼15분으로 단축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어닝콜 읽어주는 AI’ ‘투자 AI가 요약한 종목’ 등과 같은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 고객들에게 AI 기반 자산관리를 제공하며 최근 적립금 1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2004년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년 만에 약 34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뤄냈다. 2023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 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홍콩 법인 CEO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 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20년 동안 꾸준히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들이 해외 주식을 통해 얻은 수익은 1조 원(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기준)이 넘는다. 2020년부터 누적된 수익은 총 4조5000억 원 이상이다. 확정된 수익 외에도 현재 보유 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 차익이 4조 원(3월 말 기준)을 넘어서고 있어 해외 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서 현지 증권사 셰어칸을 인수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전 세계 ETF 운용 자산 올해만 34조 원 증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175조 원의 ETF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141조 원)과 비교하면 약 34조 원 늘어난 규모다.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인 153조 원(6월 말 기준)의 20%를 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중에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법인을 확장해 왔다.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를 인수했다.

지난달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12위권 ETF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175조 원의 총순자산은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3조 원)보다 많다. 특히 Global X는 최근 총운용자산이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5년여 만에 순자산 총액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 ‘TIGER ETF’ 브랜드는 6월 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ETF 보유 금액 중 48.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시 10주년 맞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

출시 10주년 맞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의 주요 성과.
출시 10주년 맞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의 주요 성과.
국내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4월 1일 출시된 MVP 펀드 시리즈는 약 3억 원의 자산으로 시작해 올해 4월 1일에는 순자산 약 4조 원을 달성했다. 단일 전략이었던 MVP 펀드는 현재 MVP 주식, MVP 60, MVP 30 등 위험자산 비율과 대상에 따라 12가지 형태로 나뉜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투자자 레터의 형태를 띠는 분기별 MVP 보고서를 10년째 발행하고 있다. 형식적인 펀드 자산운용 보고서가 아닌 고객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미래의 운용 방향과 포트폴리오를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 변화에 맞춰 2022년 3월 말 MVP 라인업에 ETF AI MVP 적극형과 중립형 펀드를 추가했다. 해당 펀드들은 시장 국면을 판단한 AI 신호와 로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식 및 채권, 대안 자산에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목표로 한다. MVP 시리즈 전체는 현재 글로벌 상황에 맞춰 반도체, AI 등을 포함한 IT 기술주에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위득환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장은 “오늘의 MVP는 오직 고객을 위한 선한 의도의 시작과 미래에셋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수행한 과정이 합쳐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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