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족 보행 로봇’ 투입해 고로 설비 점검 무인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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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포스코


포스코가 첨단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생산 현장에서 설비점검에 나서는 직원들의 안전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자 로봇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2021년 전남 광양제철소 사업장에서 고로 설비 점검 무인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을 현장에 배치한 것이다.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은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에서 2022년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인공지능(AI)로봇융합연구소 산하 지능제조로봇연구센터에서 기술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다. 2022년에는 광양 1고로에서 적용 테스트를 하면서 제철소에 실제 적용되기 시작됐다. 이후 2023년 11월 고로를 무인 자율 점검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현장에 투입됐다.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은 제철소 작업 환경에 맞춰 제작돼 상당히 정교하고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광양 1고로에서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 현장에 뛰어들어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섭씨 1200도의 열풍을 고로 안에 불어 넣는 송풍지관의 열화상과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경북 포항제철소에도 조만간 4족 보행 로봇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게차 안전 제동 시스템도 개발했다. 2021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및 중소기업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게차 안전 제동 AI 시스템’ 연구에 나선 결과 2022년 5월 개발에 성공했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제조업 12대 사망사고 기인물 중 지게차에 의한 사망사고가 1위로 20%(632건 중 124건)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을 고려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지게차 안전 제동 AI 시스템’은 운전자 또는 작업자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작동된다. 영상인식 기술과 자동정지 속도제어 기술 등을 통해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게차가 주변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지게차가 단계적으로 자동 정지하는 식이다. 충돌 위험 거리가 6m 이내일 경우 알람이 울리고(1단계), 4m 지점에서는 감속이 시작되며(2단계), 2m 이내로 작업자가 근접하면 지게차가 자동 정지(3단계)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는 2022년에 처음 개발됐을 때보다도 기술이 고도화돼 사람의 신체 인식 정확도가 기존 90%에서 97%로 향상됐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도 카메라 인식률을 지속해서 높여가면서 유지·보수 지원 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안전경영#기업#산업#포스코#4족 보행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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