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강화하는 세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탄소 저감 강판의 판매 기반 확대와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 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고객사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의 하나인 타웨스코와 이탈리아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 에우시더다. 이들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사인 폴크스바겐, 스텔란디스 등에 철강 소재를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업무협약을 맺은 고객사들과 9월부터 탄소 저감 강판 부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5월 볼보자동차,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 키르히호프 오토모티브와 공급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신규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은 9월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2025년 1분기(1∼3월)로 예정됐던 가동 시기를 수개월 앞당겼다. 이 공장은 앨라배마주 공장 준공에 이은 미국 내 두 번째 코일센터로 여기서 만들어진 강판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에 활용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에도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0년 체코 공장에 핫스탬핑 공장을 증설했고 지난해 미국에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전기차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2022년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을 양산한 것에 이어 지난해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핫스탬핑 강판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는 당진제철소 2냉연공장에 도입할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를 마쳤다. 내년 2분기(4∼6월) 중 3세대 강판의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과 관련해 “해당 공장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강판을 주로 가공 및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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