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2%…한은 “기저효과 작용…연간 2.5% 부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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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5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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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만의 '마이너스'…상반기 전체론 2.8% 성장
시장 전망치 하회…순수출·내수 뒷걸음질
1분기 '깜짝 성장' 기저효과… "연간 성장률 2.5%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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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 6분기 만의 마이너스로 2022년 4분기(-0.5%) 이후 최저치다. 순수출과 내수 모두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1분기 깜짝 성장(1.3%)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2.8% 성장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내수가 완만히 회복하며 연간 전망치 2.5%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기록했던 -0.5%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0.1~0.1%)를 하회한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3% 증가했다.

GDP는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4%로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0.5%로 플러스를 이어가다가 올해 1분기 1.3%로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해 2022년 상반기(3.2%)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 2.2%를 기록한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1.0%, 하반기에는 1.7%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하고, 수입은 원유,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교육 등)가 소폭 증가했지만, 재화소비(승용차, 의류 등)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주거용)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자동차)가 늘었으나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2.1% 하락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분기(1.2%포인트)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정부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낮아졌다.

항목별로 순수출 기여도는 0.8%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전환했고, 정부소비는 0.1%포인트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건설투자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바꼈고, 설비투자는 -0.2%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낮아졌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늘어 5.4% 증가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0.8%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4% 낮아졌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2%)을 하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도 완만히 회복되고, 연간으로는 5월 전망(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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