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올 2분기(4∼6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6% 감소한 19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가 예상치인 2676억 원보다 약 27%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조1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월 ‘연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던 목표치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주력 사업인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한 75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5100억 원으로 8.0% 줄었다. 철강 부문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침체에 빠졌고,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특히 전기차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8% 감소한 27억 원, 같은 기간 매출도 23.3% 감소한 9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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