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첫째 수능 끝나면 해외여행 가려고 했죠. (환불 받으려고) 울산에서 올라와 3일 동안 차에서 잤어요.”(40대 김모 씨)
티몬·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자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상품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판매자들도 대책회의를 갖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의 첫 집단행동이다.
티몬과 위메프 피해자 30여 명은 28일 오후 모기업인 큐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사무소 앞에서 환불을 촉구하는 우산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우산에 ‘큐텐 각성하고 숨지 말고 해결해라’, ‘내 1000만 원 내놓아라’, ‘칠순잔치 1500만 원 온 가족 울음바다’ 등의 문구를 우산에 써 붙이고, 뒤돌아 앉은 채 시위를 했다.
이에 앞서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 50여 명도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미수금이 15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최모 씨는 “직원들이 저 하나 보고 따라와 준 건데 정리해고를 해야 할 처지”라며 “직원들 인건비에 대한 긴급대출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위메프 대표 구속” “티몬 대표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이번 정산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출석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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