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엔비디아 팔고 ‘애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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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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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외주식 종목 1위 애플…2368억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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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팔아 치웠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로 1억7101만 달러(약 236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브로드컴(1억2018만달러·약 1664억원), TSMC(1억983만달러·약 1521억원), 나이키(9906만달러·약 1372억원), 일라이릴리(5825만 달러·약 8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트럼프 리스크’에 빅테크주들이 흔들리자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발을 뺐다. 두 종목은 매도금액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식을 각각 4억980만달러(약 5661억원), 3억5882만 달러(약 5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서학개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2~26일 서학개미들은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SOXL)’를 3억8873만 달러(약 5374억원)를 사들여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TSLL)’를 7615만달러(약 1052억원)를 순매수했다. 3위는 나스닥100 지수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가 6080만 달러(8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그래닛셰어스 2X 롱엔비디아 데일리‘도 3213만 달러(445억원)로 순매수 규모 4위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반등을 예상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숨을 고르는 시기였던 미국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부터 통화긴축이 경제활동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점이 뚜렷해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증시가 다시 뛸 채비에 나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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