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유튜버도 못 피한 ‘전세사기’…“3995만원 피해봤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2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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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유튜버 '집공략' 전세사기 고백
입주 후 인덕션, 센서등에 문제 있어 연락
갑자기 "3억2000 아니면 안 하겠다" 돌변
세입자 계약금 포함한 4000만 원 피해

ⓒ뉴시스
부동산 유튜버 ‘집공략(31·한진우)’이 4000만 원 상당의 전세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집공략’에는 ‘전세사기 저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집공략은 부동산 중개인 유튜버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세대 동거, 싱크대 샤워 등 열약한 주거 현실을 조명한다.

그는 영상에서 “장난치는 거 아니고 나 4000만 원 정도 사기 당했다”며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이어 “집공략 부동산에서 전세 계약을 하나 했는데 사기당했다”며 “이 집이 신축에다가 공시지가였다. 3억 9000만 원 이하로만 해야 (나라에서) 보험을 들어준다. 근데 이 집이 3억원이더라”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이 건물주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서류도 이것저것 많이 떼 봤다. 근처 부동산들한테 이 건물주에 대해 물어보고 그랬다. 문제 없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 (세입자) 분이 진짜 집공략만 믿고 왔다. 이전에 전세사기를 당하셨던 분이다. 다행히 보증보험이 있어서 그 집에서 나오면 보증 보험으로 전세 사기 돈을 메꿀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집공략을 찾아온 세입자는 문제가 있던 집을 나오면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선입주를 희망했다고 한다.

그는 “(그분이) 3500만 원을 먼저 낼 테니까 한 달이든 두 달이든 미리 살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사정사정해서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낌새가 이상했던 건 이사를 앞둔 일주일 전. 그는 “원래 (세입자가) 5층으로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건물주가) 8층을 하라더라”며 “이사 하루 전날에는 707호로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사를 마친 이후에 세입자는 집공략에게 연락해 “신축인데 센서등이 껐다 켜졌다 그러고 인덕션도 이상하다. 다 이상하다”고 연락을 했다.

이를 들은 집공략은 건축주에게 “이거 얼마 안 하니까 빨리 갈아달라”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미 3억원에 계약을 마친 상태였으나 건축주는 “3억 2000만 원이 아니면 계약을 안 하겠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이후 손님이 이사 비용과 3500만 원을 돌려받고 나가려고 할 때는 연락이 끊겼다.

그는 “찾아가 보기도 하고 그쪽 부동산한테 수소문도 해보고 그랬는데 연락이 안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중요한 건 입주 조건이다”라며 “3500만 원 내고 들어오는 대신에 집주인이나 건물의 문제로 대출이 안 나올 시에는 그분은 3500만 원 받고 나가는 건데 대신에 손님이 대출을 받아서, 캐피탈 땡겨서, 갑자기 신용이 안 좋아져서 전세 자금 대출을 못 받을 시에는 월세를 내고 나가라, 이거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월세는 자그마치 135만 원이었다.

그는 세입자에게 계약금 3500만 원, 이미 거주한 두 달 치 월세 270만 원, 다시 나가는 데 드는 이사 비용 170만 원을 포함해 55만원을 더 얹어줬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집공략 부동산) 믿고 오셨으니까”라며 “(피해를 본 금액이) 총 3995만 원이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건 뭐 전문가도 당하는데 우리 같은 일반인은 (어떡하나)” “쉬운 선택 아니었을 텐데 책임감 멋있다” “다른 부동산은 가계약금도 안 돌려줌” 등의 반응이 잇달아 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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