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분변경
라디에이터 그릴·램프 디자인 변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센터 램프 적용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 ‘반토막’
기아가 K8 상품성 개선 모델 외관 디자인 일부를 공개했다. 처음 공개 당시 기괴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버리고 쏘렌토와 카니발 등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 최신 조명 스타일이 적용됐다.
기아는 29일 새로워진 K8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K8 상품성 개선 모델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K8은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인 K7을 기준으로 하면 3세대에 해당한다. K8 개발코드명은 GL3다. 지난 2021년 4월 이름까지 변경해 출시된 K8은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우수한 상품성에 힘입어 준수한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올해는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K8은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2478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2만5155대)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K8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그랜저 역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3만3370대로 작년(6만2970대)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어진 신차효과가 대부분 사라졌고 일부 준대형 세단 수요가 먼저 부분변경을 거친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등 중형 세단이나 SUV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상품성 개선 모델은 올해 상반기 각각 2만2224대, 1만8388대씩 판매됐다. 쏘나타는 작년에 비해 39.2%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올해 쏘나타 택시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체 판매 볼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대급부로 가격대가 비싼 그랜저와 K8 택시 모델 판매가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국내 세단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저의 경우 내년 중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아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 새로워진 K8의 전면과 측면, 후면 디자인 일부를 공개했다. 완전히 달라진 조명 구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애매한 모양의 헤드램프가 모두 신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전면 주요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전반적인 인상이 신차에 버금갈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
기아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면서 주간주행등(DRL)이 좌우 양쪽 끝 모서리에 세로형 등으로 배치됐고 전면과 후면을 가로지르는 센터 포지셔닝 램프도 더해졌다. 이전 모델은 전면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없었고 후면은 화살표 모양 램프가 패턴처럼 이어지는 형태였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 센터 주간주행등은 좌우가 한 줄로 간결하게 이어지는 구성이다. 측면 디자인은 이전과 비슷한 실루엣이 유지됐지만 램프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면서 새롭게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8월 중 상품성을 한층 높인 ‘더 뉴 K8’ 디자인과 상세사양, 가격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한 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티저 이미지 외에 티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밤하늘의 별 형상이 세로형 헤드램프로 전환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티저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조명 디자인 변화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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