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아이의 10배…‘대구 군위군’ 평균 59세, 가장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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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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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News1
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News1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가 전국 지자체 중 사상 처음으로 10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농·어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수도권 신도시 등도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2023 인구주택총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033.8로 전년(920.5, 지난해 경북 군위군) 대비 113.3명 급증했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산출된다. 따라서 군위군의 노인인구 수가 유소년 대비 10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노령화 지수가 1000을 넘은 것은 군위군이 처음이다.

노령화 지수는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남권 시군구가 상위를 차지했다.

군위군에 이어 경북 의성군은 노령화 지수가 전년 대비 76.8명 오른 883.5명을 기록했다. 경남 합천군(795.5명), 경북 청도군(779.2명), 경남 산청군(73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 단위에서는 부산 중구(733.2명)가 가장 높았다.

반면 세종시의 노령화 지수는 전년 대비 4.6명 오른 57.9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았다. 경기 화성시(61.7명), 울산 북구(67.9명), 부산 강서구(70.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세종시의 18배에 달했다.

2022~2023년 노령화지수 상·하위 시군구. (통계청 제공)
2022~2023년 노령화지수 상·하위 시군구. (통계청 제공)


이 지역들은 대체로 평균연령과 중위연령 역시 높게 나타났다.

평균연령은 군위군이 59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성군(58.9세), 합천군(58.1세), 전남 고흥군(57.7세), 경북 청송군(57.6세) 순이었다.

반면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38.2세), 수원 영통구(38.7세), 경기 화성시(38.7세), 대전 유성구(39.5세), 부산 강서구(39.6세) 등으로 집계됐다.

인구를 나이순대로 정렬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은 의성군이 63.3세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군위군(63세), 합천군(62.4세), 전남 고흥군(62.3세), 경북 청송군(61.8세) 등이 뒤를 이었다.

중위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영통구(38.7세), 유성구(39.3세), 화성시(39.4세), 세종시(39.6세), 천안 서북구(39.8세)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신도시 지역들 역시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 수원시로, 65세 이상 인구가 1만 748명 늘어 16만 53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고양시의 경우 1만 416명 증가해 17만 2076명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남 창원시(9858명), 경기 부천시(8956명), 경기 용인시(8246명) 등에서 1년 새 노인인구가 1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인천 서구의 노인 인구가 11.5%(7926명) 늘어난 7만 6922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시흥시(9.7%), 경기 양주시(9.7%), 충남 계룡시(9.6%), 경기 화성시(9.1%) 등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고령인구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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