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했다. 이날 정무위에서 구 대표는 의원 질의와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을 듣는 도중 팔짱을 끼는 등 모습을 보여 함께 출석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 대표는 오후 2시 정무위가 시작하기 직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 대표가 자리로 향하자 시작된 정무위는 속도를 내 곧바로 의원질의로 넘어갔다. 의원질의를 받는 도중 긴장된 표정을 유지한 옆자리 류광진 티몬 대표와 달리 구 대표는 시종일관 담담한 모습이었다. ‘티메프 사태’의 수습 대책을 묻는 말에 한참을 머뭇거린 구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과 함께 자리에 앉은 채 고개를 숙였다. 태도를 지적하며 “일어나서 사과하는 게 낫겠다”라는 의원의 말에 구 대표는 숨을 들이켜며 일어났다. 구 대표는 이내 짧게 “죄송합니다.” 한 마디 사과를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의원 질의에 답했다. 구 대표는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지 묻는 말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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