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기업 1년 생존율 2년째 하락
지난해 무역 활동에 나선 수출입 기업 수가 26만 개를 넘기며 역대 최대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외 경기 둔화로 무역액은 3년 만에 감소했고 수입 기업의 1년 생존율 역시 2년째 하락했다.
30일 관세청의 ‘2023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액(통관 기준)은 1조23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1238억 달러) 줄었다. 무역액 감소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출액과 수입액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7.5%(513억 달러), 10.7%(725억 달러) 떨어졌다.
이와 별개로 수출입 기업 수는 전년 대비 4.8%(1만2175개) 늘면서 역대 가장 많은 26만3421개로 집계됐다. 무역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늘어난 반면 퇴출한 기업은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새로 무역 활동에 뛰어든 기업 수는 7만105개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무역 시장에서 퇴출한 기업은 5만7930개 사로 5.0% 감소했다.
2022년 무역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이 지난해까지 생존한 비율은 수출 기업이 49.1%로 전년(48.4%) 대비 상승했다. 수입 기업의 생존율은 49.0%로 0.5%포인트 낮아져 2년 연속 하락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19.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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