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통합 2년차
영업이익 ‘3588억 원’ 분기 최대… 전년比 357%↑
해외 수출 증가→전체 수익성 개선
수주잔고 30조… “수출 비중 내수 넘어설 전망”
한화그룹 방산사업이 해외 무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통합 2년차를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4배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 실적을 받아들었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0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성장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로 거듭난 K9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고 다연장로켓인 천무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해 통합 시너지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적은 방산부문이 주도했다. 방산부문은 2분기 매출 1조3325억 원, 영업이익 26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2%, 1089%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폴란드 수출이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K9 6문과 천무 18대 등이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이 7614억 원에 달했다. 작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항공부문은 매출이 40% 증가한 5624억 원,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영향이다. 항공기 정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기 엔진 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화비전은 북미와 유럽에서 CC(폐쇄회로)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11% 증가한 315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수익 제품 판매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389억 원에 그쳤다.
2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잔고는 약 3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 수주잔고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 비중이 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을 앞세워 수출기업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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