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6일과 28일 양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 홈구장에서 열린 ‘한국 문화유산의 밤’ 기념행사에서 경기장을 찾은 5000여명의 관객들 대상으로 김치를 홍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구단이 함께 기획했다. A-Keep은 한국과 앨라배마주의 교육 및 경제 교류를 추진해온 한인 비영리단체다.
행사에서 MLB 마이너리그의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이 ‘몽고메리 김치’ 구단으로 깜작 변신했다. 선수들은 한글로 쓰인 ‘김치’와 배추 모양의 김치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와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또한 전광판과 야외 펜스에는 김치 영상과 이미지가 송출됐다.
동시에 김치 홍보관에서는 김치 캐릭터 유니폼을 증정하고, 김치 소스를 얹은 감자 핫도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 주류마켓에서 판매 중인 비건 김치와 전통 김치도 함께 증정했다. 또한 QR코드로 구매처 정보를 안내하고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한 김치 제품 할인 쿠폰도 제공해 실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미국 내 인기 있는 야구와 접목시킨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현지 주류 소비자에게 김치를 알릴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행사 이후에도 유산균이 살아있는 K-슈퍼푸드 김치의 맛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거 해외 교민시장 위주로 진출했던 김치는 최근 전 세계적인 발효·비건식품 트렌드 확산과 K-컬처 등을 통해 현지인들도 주목하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산 김치의 미국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18.9% 증가한 2406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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