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7% 급락… ‘애플, 구글칩 사용’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빅테크 AI투자 거품 우려 고조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대비 7.04% 하락한 10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종가 기준 최고점을 달성했던 6월 18일(135.58달러) 이후 23% 이상 빠졌다. 최근 연이은 하락세에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조5000억 달러대까지 밀렸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심으로 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달 29일 애플은 자사의 첫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구글이 개발한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TPU는 AI 모델의 학습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다. 빅테크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엔비디아가 구축한 생태계에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관련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도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S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빠지기도 했다.

#엔비디아#주가#7%#급락#애플#구글칩 사용#타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