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석에 제공하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기상으로 인해 기체가 요동치는 난기류 상황에 따른 화상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라면 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1일 대한항공은 15일부터 라면 서비스를 없애는 등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라면 서비스는 이코노미석의 경우 승객이 원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간식이었다. 승객이 요청하면 승무원이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자리로 가져다줬다. 그런데 여려개 컵라면을 옮기는 과정에서 난기류를 만나면 뜨거운 물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이 다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일부 승객들은 라면 냄새로 인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석은 라면 서비스를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간식 메뉴도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간식으로 샌드위치만 제공 됐지만 콘덕(핫도그), 피자, 핫포켓(빵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음식)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라면처럼 승객이 요구하면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기내 셀프 스낵 바를 운영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기내 화상 사고 방지 등 안전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해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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