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8일 만에 ‘8만전자’ 붕괴…美 기술주 급락에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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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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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4.7.31. 뉴스1
3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4.7.31. 뉴스1

삼성전자(005930)가 2일 장중 ‘8만전자’가 깨지며 38일 만에 7만 원대로 내려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시 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00원(3.97%) 하락한 7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6월 26일(장중 저가 7만 9900원) 이후 38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약세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및 이로 인한 기술주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약 1년 만의 최고치인 24만 9000건으로 늘었다.

이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메타(4.8%) 외에는 테슬라(-6.55%), 엔비디아(-6.67%), 알파벳(-0.40%), 마이크로소프트(-0.30%), 애플(-1.68%), 아마존(-1.56%) 등 소위 ‘매그니피센트7’(M7) 모두 하락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주는 전일 엔비디아 급등, 메타 2025년 설비투자(CAPEX) 상향 언급 등이 추가 강세 요인이 되지 못하고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간밤 인텔, 아마존의 시간외 급락세가 반도체 이익 증가율 피크아웃 우려를 재점화시키며 (국내 반도체주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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