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 ‘주의’로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2일 16시 36분


“실효성 있는 방역체계 위해 노력”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일 충남 당진시에서 과수화상병으로 부분 폐원한 사과 과수원을 찾아 관리현황을 살펴보고,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과수화상병 방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농진청 제공)2024.8.2 뉴스1
과수 농가를 위협하던 ‘과수화상병’의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됐다. 향후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도 구성될 방침이다.

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일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37개 농가에서 총 69.9㏊ 면적에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생 농가 수는 62%, 발생 면적은 71% 수준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으로,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올봄 비가 잦았던 탓에 과수화상병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과수 농가의 자발적인 나무 궤양 제거와 적절한 약제 방제 등 덕분에 과수화상병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향후에도 농진청은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신속한 방제를 추진하고, 과수화상병 피해 농업인에 대한 빠른 보상 처리와 매몰지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유관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체계 개선 특별팀(TF)’을 구성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과수화상병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방역 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방역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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