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공개일 9월10일 유력…9월13일 사전 판매
14년째 1차 출시국 포함 안된 한국…올해 가능성↑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이폰 신작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내달 10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 신작 공개 때마다 실제 출시까지 한 달 가량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아이폰16을 구매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월10일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공개 이후 사전 예약은 13일, 공식 출시는 20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아이폰 신작 출시 패턴을 보면 2021년 아이폰13은 9월13일, 2022년 아이폰14는 9월7일, 2023년 아이폰15는 9월12일 공개된 바 있다. 2020년 아이폰12가 10월13일에 공개되긴 했으나, 최근 3년 동안은 모두 9월 초에 공개됐다.
애플은 매년 9월 첫째주 월요일인 ‘노동절’ 직후에 아이폰을 공개하고, 화·수요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노동절 8일 후인 화요일, 2022년에는 노동절 2일 후인 수요일에 아이폰이 공개된 바 있다.
이같은 패턴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노동절(9월2일)에서 8일 뒤인 9월10일이 아이폰16 공개일로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22년과 같이 노동절 이틀 뒤인 9월4일에 아이폰16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이유다. 이 시기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가을 학기가 시작되지 않은 휴가 기간에 해당한다.
이처럼 아이폰16 공개 시점이 약 한 달 뒤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아이폰 1차 출시국 포함설이 올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이 첫 공식 출시된 것은 지난 2009년 아이폰 3GS인데, 그 이후 14년 간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매년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에 출시될 때까지 약 한 달 이상을 더 기다리거나, 1차 출시국 제품을 해외 직구 형태로 구매해야만 했다.
당장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에는 한국은 아예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아이폰15의 공식 출시는 9월22일이었는데, 한국에서는 1차 출시국보다 3주, 2차 출시국보다 2주 늦은 10월13일 공식 출시 됐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전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전파 인증’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신제품 기밀 엄수를 강조하는 애플의 입장에서 인증 과정에서 제품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을 배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 관리를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올해 아이폰16을 두고는 지난 5월부터 한국의 1차 출시국 포함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출시를 한 달 앞둔 현 시점에서도 설이 계속되면서 보다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국내 통신업계는 전반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 출시 일정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아마 애플이 먼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16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의 ‘AI(인공지능) 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16과 함께 공개되는 iOS 18부터 AI를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안정성 우려 등이 계속되면서 일부 AI 기능은 10월, 전체 기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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