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검은 월요일’로 장을 마쳤지만 국내 증시는 반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시작 직후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6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6.94p(4.38%) 상승한 2548.49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붕괴된 2500선을 단숨에 회복했고, 오전 한 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888억 원, 기관은 257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46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6.15%, 삼성전자우(005935) 5.88%, 현대차(005380) 4.91%, 삼성전자(005930) 4.62%, 기아(000270) 4.57%, LG에너지솔루션(373220) 4.19%, KB금융(05560) 4.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71%, 신한지주(055550) 3.41%, 셀트리온(068270) 3.12% 등이 올랐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00% 떨어졌고,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도 2.60%, 3.43%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빅테크(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애플(-4.82%), MS(-3.27%), 메타 플랫폼(-2.54%), 아마존(-4.10%), 엔비디아(-6.36%), 테슬라(-4.23%) 등 주요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다만 장 중 급락 수준에서 낙폭을 줄이면서 낙폭이 줄었다.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가 투심에 안도감을 주면서다.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심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되면 코스피 반등세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도 견고한 만큼 미국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완화될 경우 코스피의 반등탄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현시점 경기침체 공포가 선반영된 지수대에서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34.22p(4.95%) 상승한 725.50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31억 원, 기관은 52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5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11.07%, 알테오젠(96170) 10.13%, 리가켐바이오(41080) 6.95%, 에코프로(086520) 6.17%, 에코프로비엠(247540) 5.88%, 엔켐(348370) 5.88%, 클래시스(214150) 5.28%, 삼천당제약(000250) 5.05%, 셀트리온제약(068760) 4.56%, HLB(028300) 3.76% 등이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후행 PBR 0.87배인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봐도 지금의 하락은 과도한 만큼,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 진바닥 확인 후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이를 촉발시킬 트리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동시다발적 악재가 주초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판단하고 코스피가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600선 부근까지는 낙폭과대주를, 2600선 상회시 실적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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