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약 57억 달러(7조8000억 원)로 집계됐다. 한류 붐을 타고 라면과 과자, 냉동김밥 등의 수출 실적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 동기(51억8990만 달러) 대비 9.2% 증가한 56억6750만 달러(약 7조7860억 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을 이끈 것은 라면이었다. 지난달 말까지의 수출액(6억99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4%나 급등했다. 과자류(4억2400만 달러)와 음료(3억8800만 달러) 수출도 1년 전보다 각각 14.7%, 11.8% 늘었다. 즉석밥‧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액(1억6500만 달러) 역시 채식‧건강식 및 한류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1~7월과 비교해 45.7%나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과 즉석밥, 냉동김밥 등의 수출액은 모두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수출 시장별로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對)유럽 수출액은 4억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3%나 늘었고 미국(8억8600만 달러)과 중국(8억3700만 달러) 역시 각각 23.0%, 5.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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