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쿠팡의 기존 회원 멤버십 요금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된다. 이날 기준으로 결제일이 돌아오는 회원은 이달부터 인상된 월 회비를 적용받게 된다. 신규 회원은 이미 올 4월부터 7890원씩 내고 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은 예고된 사항이지만,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이후 기업회생(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상황이라 유통업계는 요금 인상 이후 소비자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쿠팡 멤버십 해지를 마음먹었던 사람들을 붙잡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신뢰도가 중요해진 분위기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업계 1위 쿠팡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소비자들이 인식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 플랫폼에서는 쿠팡의 요금 인상을 ‘탈팡족(쿠팡을 떠나는 소비자)’을 잡을 기회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지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혜택 구조를 개편했다. 네이버도 10월까지 유료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20%의 적립금을 추가로 주는 ‘슈퍼적립’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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