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공급 확대로 여객매출 20%↑
중국발 알리·테무 등 화물 물량 유치
사업 확대로 인건비·유류비 상승→수익 둔화
영업이익 8495억 원… 전년比 4%↓
3분기 하계 성수기 집중·안전운항 병행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8462억 원, 영업이익 849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항공여행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화물사업 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중국발 화물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방어에도 기여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대한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여객사업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유류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는 상반기 여객사업 매출은 4조7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노선 공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화물사업은 2조9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와 첨단 산업 관련 화물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에는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기간 동안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율을 극대화한 최신 기종 보잉 B787-10을 수요가 높은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노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공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난기류 관련 안전운항에도 더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승객 안전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메뉴를 변경하고 난기류 대응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중국발 화물에 대한 전세기 편성 등을 통해 수요를 유지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여행 수요 급증에 대비해 노선 공급 확대와 인력 채용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했고 이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효율을 극대화한 최신 기종 주요 노선 운항 확대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 화물 물량 유치 등을 통해 전반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2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흐름은 상반기로 이어졌다. 올해 1~6월 누적 매출 실적도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134억 원으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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