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7일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공개했던 엑사원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곧바로 LG 계열사 전반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AI 거품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AI를 선보이며 핵심 과제인 실용성, 수익화에 한발 더 앞서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과 메모리 사용량이 각각 56%, 35% 줄었다. 구동하는 데 드는 비용도 72% 절감했다. 또 AI의 전력 소모가 크다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량화, 최적화에 집중했고 그 결과 엑사원 초기 버전 대비 모델 크기를 100분의 3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는 이날부터 임직원 대상으로 엑사원 3.0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각종 질의응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관심 직무와 업무 특성에 맞는 질문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어 생성형 AI가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반기(7∼12월)에는 LG 계열사들의 제품, 서비스 고도화에도 엑사원 3.0을 활용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경제성과 특화된 성능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 및 외부 기업,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엑사원 3.0의 별도 경량 모델은 누구나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외부에서도 설계나 작동 원리를 볼 수 있게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이다. 엑사원 3.0은 고성능, 경량, 초경량 모델로 나뉜다.
LG AI연구원이 낸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총 25개 평가항목(벤치마크) 중 사용성과 코딩, 수학 등 13개 분야에서 경쟁사 AI 모델 대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어 성능에서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LG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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