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높은 이상 폭염 언제까지…제습기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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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9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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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할인 행사서 제습기 완판…LG도 판매 호조
“제습기 여름 필수 가전 인식”…용량도 대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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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후에도 높은 습도의 폭염이 이어지며 제습기가 잘 팔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가전 할인행사 ‘AI 세일페스타’에서 최대 50% 할인하는 인버터 제습기가 모두 완판됐다.

LG전자도 한정 기간 할인행사인 ‘타임딜’을 통해 판매 중인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 20L’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여름 장마는 이미 물러갔지만 곳곳에서 소나기가 이어지며 사우나 같은 습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습기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평년(1991~2020년) 기준 7월 평균 습도는 76.2%로 지난해와 올해는 81%까지 올라갔다. 지난 2021년 7월 71%, 2022년 77%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습도가 50%를 넘으며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세균 감염성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공조냉동공학회(ASHRAE)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 상대습도가 30~60% 사이로 유지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에 대용량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가 올해 1~5월 국내 제습기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0ℓ 미만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반면 20ℓ 이상 제품이 8% 증가했다.

20ℓ 이상 제품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전년 대비 10%p 늘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도 20~25ℓ 제품으로 집계됐다.

GfK는 “기후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제습기의 연간 판매량의 50% 이상이 6~8월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도 큰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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