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뚫리면 돈이 흐른다”…지자체간 치열한 신경전 [황재성의 황금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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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설 한강 다리 놓고 지자체 간 힘겨루기
2: 설계부터 명칭 선정까지 팽팽한 신경전
3: 교량 신설, 명칭에 따른 홍보 효과 기대
4: 한강 교량은 31개…연말에 32번째 등장

〈 황금알: 황재성 기자가 선정한 금주에 알아두면 좋을 부동산정보 〉
매주 수십 건에 달하는 부동산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돈이 되는 정보를 찾아내는 옥석 가리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동아일보가 독자 여러분의 수고를 덜어드리겠습니다. 매주 알짜 부동산 정보를 찾아내 그 의미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도로가 뚫리면 돈이 흐른다’는 말이 철칙처럼 여겨진다. 교통망이 신설되거나 개선되면 부동산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사진은 한강철교(아래쪽) 한강대교,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다. 동아일보 DB
부동산시장에서는 ‘도로가 뚫리면 돈이 흐른다’는 말이 철칙처럼 여겨진다. 교통망이 신설되거나 개선되면 부동산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사진은 한강철교(아래쪽) 한강대교,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다. 동아일보 DB
“도로가 뚫리면 돈이 흐른다.”

부동산시장에서 철칙처럼 여겨지는 말입니다. 실제로 도로나 지하철, 공항, 철도 등이 개통되면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에는 대형 호재로 여겨집니다. 주변 지역으로 오가기가 편리해지면서 그만큼 토지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홍보물에 지하철역과의 거리 표시나 인근 도로와의 접근성을 빠뜨리지 않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 2023년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지가가 2.64% 상승해 전국 평균(0.99%)을 2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군위군의 지가 고공행진은 2020년 이후 시작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전까지 전국 평균을 밑돌던 지가 상승률은 2020년(군위군·5.00% vs 전국 평균·3.68%)부터 2021년(6.78% vs 4.17%), 2022년(4.36% vs 2.73%), 2023년(2.86% vs 0.82%)까지 전국 평균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꼽고 있습니다. 이 공항은 대구 시내에 위치해 소음 등으로 이전 요구가 거센 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지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항이 들어설 장소가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입니다. 2020년 8월 최종 선정되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이 지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대북경북통합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2026년 착공될 예정입니다.

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큰 강이나 계곡을 가로질러 놓이는 다리는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강입니다. 한강의 폭은 평균 1.2km에 달합니다. 하류 지점인 경기 파주시의 오두산성 근처는 2km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강 주변에 있는 거대한 둔치와 넓은 한강공원까지 포함한다면 폭은 더욱 커집니다. 그래서 한강에 새로운 다리가 놓일 때마다 부동산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남대교는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서울시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 ‘한강다리 1백년’에 따르면 1960년대 경제개발과 함께 본격화된 한강 다리 건설은 당시로서는 서울 외곽지역으로 분류됐던 강남, 여의도, 강동 등지의 개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한남대교였습니다. 1969년 개통된 한남대교는 경부고속도로와 상승효과를 가져오면서 대규모 강남 지역 개발과 전국 일일생활권화의 결정적인 디딤돌이 됐습니다.

막대한 효과만큼이나 부작용도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21일 발주한 ‘수석대교’나 올해 말 개통을 앞둔 ‘(가칭)고덕대교’ 등을 놓고 인근 지역민과 지방자치단체가 펼치는 치열한 신경전이 대표적입니다. 두 한강 다리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앞으로 펼쳐질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 상황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수석대교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수석대교는 설계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남시에서  교통 체증을 우려해 입찰안내서 내용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공개한 ‘한강 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입찰안내서에 첨부된 사업 내용이다.  LH 제공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수석대교는 설계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남시에서 교통 체증을 우려해 입찰안내서 내용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공개한 ‘한강 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입찰안내서에 첨부된 사업 내용이다. LH 제공
LH는 지난 6일 ‘한강 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입찰안내서를 정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발표한 공사발주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게 핵심입니다.

여기에서 신설 한강 교량은 수석대교를 의미합니다.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과 하남시 미사동(미사강변대로)를 연결하는 1km 길이의 4차로 규모의 다리입니다. 올림픽대로 확장은 수석대교와 올림픽대로가 만나는 경기 하남시 선동IC에서 서울 강동구 강일IC까지 800m 구간을 8차로에서 10차로로 넓히는 공사입니다.

이 사업은 모두 3기 수도권 신도시로 추진되는 남양주 왕숙·왕숙2의 광역교통시설로 추진되는 것입니다. 총사업비는 3801억 원(설계 기준)으로 책정됐고, 2025년 착공될 예정입니다. 개통 시기는 최초 목표(2028년)보다 3년 정도 늦춰진 2031년 말입니다.

그런데 공사발주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2018년 첫 추진 계획 발표 이후 17차례에 걸쳐 주민간담회와 설명회, 전문가 토론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 말 최종 신설 계획이 확정됩니다. 이에 LH는 경기도에 도로 노선 지정을 신청합니다.

그런데 하남시가 수석대교의 남측 구간인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이 가중되고, 학습·주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겁니다. 강동대교 측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판교~퇴계원 수도권 제1 순환 고속도로 지하화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남양주시. 수석대교 설치가 지연되면 6만 8000채 규모의 왕숙·왕숙2 신도시 입주민에게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이에 경기도는 ① 하남시 동의 시 미사강변로와 직결 ② 미사 IC 연결로 신설 ③강일 우회도로 가래여울교체로 입체화 등을 조건으로 수석대교를 도로 노선으로 지정합니다.

LH는 경기도 중재안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기는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했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를 소개하는 보도자료에서 “수석대교는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지자체 간 갈등을 LH가 적극적으로 조정·중재한 모범사례”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입찰안내서에 ‘하남미사지구 직결’이라는 문구가 여럿 발견되면서 하남시가 강력 반발합니다. 동의한 적이 없는 사항이 반영됐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LH는 부랴부랴 입찰안내서에서 ‘하남미사지구 직결’ 관련 문구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장래 하남미사지구와의 직결을 위해’라거나 ‘향후 하남미사지구와의 직결이 가능한 형태로 계획하여야 한다’, ‘장래 하남시 직결시 동선 등도 함께 고려하여 제시하여야 한다’ 등과 같은 표현들입니다.

또 ‘하남미사지구 미직결시(4차로)를 기준으로 입찰도서를 작성하되, 장래 하남시와 직결이 (6차로) 가능한 IC 형식’이라는 문구는 ‘교통량 및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이 용이한 IC 형식’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입찰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습니다. 당초 7일 마감 예정이던 PQ(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접수가 16일로 연기됐습니다. 또 입찰 참가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될 현장설명회도 이달 19일에서 26일로 늦춰졌습니다.

수석대교가 개통된다면 서울 강동구를 포함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망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에서 확인됩니다.

대광위는 수석대교와 함께 강동IC부터 강일IC까지 우회도로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미사대로를 잇는 미사IC 연결로를 신설해 선동IC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분산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10일 개통하는 별내선(8호선 연장선)에 이어 3호선과 9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 강동하남남양주선 등도 각각 2032년,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대광위에 따르면 6개 지역 인구는 신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의 여파로 2010년 162만 명에서 올해 216만 명으로 54만 명(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교통 시설 확충 속도가 더뎌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39.7%로 수도권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계획대로 교통망이 갖춰진다면 경기 구리와 광주, 남양주, 여주, 이천, 하남, 가평, 양평 등 6개 시·군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일대 부동산시장에 초대형 호재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새로운 한강 교량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경기 구리피 토평동을 연결하는 교량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이 다리는 서울시 기준으로 32번째 한강 횡단 교량이 된다. 사진은 연말 개통 예정인 교량의 조감도이다. 현대건설 제공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경기 구리피 토평동을 연결하는 교량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이 다리는 서울시 기준으로 32번째 한강 횡단 교량이 된다. 사진은 연말 개통 예정인 교량의 조감도이다. 현대건설 제공
올해 말 개통 예정인 한강 교량이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1.7km 길이에 6차로 규모의 다리입니다. 한강 북측에선 남구리IC에서 강변북로와 만나고, 남측에선 강동고덕IC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됩니다.

2021년 8월 완공된 월드컵대교에 이어 3년 만에 추가되는 이 다리의 이름을 놓고 강동구와 구리시가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고덕대교’를, 구리시는 ‘구리대교’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동구는 “(고덕대교) 1.5km 이내에 ‘구리암사대교’가 있어 ‘구리대교’라고 하면 이용자에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고덕동이 교량 설계 시작점인 만큼 고덕대교가 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사업 초기인 2017년부터 다리의 명칭을 ‘고덕대교’로 사용한 점, 서울시와 강동구가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532억 원을 납부하며 국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구리시는 “신설 교량은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결합하는 곳”이라며 “두 고속도로가 각각 구리시 토평동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고 있어 구리대교로 짓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시도간 경계선을 기준으로 교량의 87%가 행정구역 상 구리시에 속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두 지자체가 맞선 가운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정부도 나섰습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2개 이상 시·도에 걸치는 지명에 관한 사항은 국토부 장관이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국가지명위원회가 한강 다리 이름을 둘러싼 분쟁을 심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열린 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입니다.

지명위원회는 두 지자체에 합의된 명칭을 가져오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칭이 합의되면 회의를 열어 다리의 이름을 정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지자체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지자체가 신경전을 펼치는 배경에는 다리에 붙여질 이름이 갖는 막대한 홍보 효과가 있습니다. 지자체장의 성과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다리가 갖는 의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선 이 다리는 세종시에서 경기 포천시를 잇는 총 길이 178km의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건설됐습니다. 그런데 세종포천고속도로는 한동안 ‘제2 경부고속도로’로 불렸습니다. 그만큼 주목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과 세종시 간 경부고속도로 정체 구간의 대체 도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호남지역으로 갈 때 많이 이용하는 논산천안고속도로의 정안 IC~천안 JC 구간과 대전 이북에서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지·정체되는 일이 적잖습니다.

여기에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뚫리면 경기 남부와 광주, 용인, 안성 등에서 추진되는 택지 개발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사업성이 좋아질 것을 기대한 건설사들이 택지 조성과 주택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콘크리트 사장교(斜張橋)로 지어진 이 다리는 기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장교는 다리의 교각에 해당하는 주탑과 다리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해 지지하는 형식의 교량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사장교는 무거운 탓에 교각 사이가 긴 다리에는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주경간 사이가 무려 540m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것입니다.

32번째 또는 33번째, 아니면 39번째

서울시 기준으로 잠수교는 별도의 교량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반포대교에 속한 시설물에 해당한다.  길이도 한강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다리 가운데에는 가장 짧다. 사진은 최근 폭우로 통행이 통제된 잠수교 모습이다. 동아일보 DB
서울시 기준으로 잠수교는 별도의 교량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반포대교에 속한 시설물에 해당한다. 길이도 한강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다리 가운데에는 가장 짧다. 사진은 최근 폭우로 통행이 통제된 잠수교 모습이다. 동아일보 DB
올해 말 완공될 한강 교량은 몇 번째 다리일까요. 대다수 언론보도에서는 33번째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한강 다리를 세는 방법과 기준에 따라 한강 다리의 숫자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행한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 조서’에 따르면 한강 교량은 모두 38개입니다. 여기에는 정부나 지자체가 관리하는 도로를 기준으로 상행과 하행을 각각 하나의 다리로 본 수치입니다. 즉 한강대교 상행선과 하행선을 각각 1개의 다리로 봤다는 뜻입니다. 또 공항철도 전용인 마곡대교와 당산철도교, 한강철도교 등은 제외했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31개로 봅니다.(표 참조) 잠수교와 반포대교를 하나의 다리로 묶고, 상행선과 하행선도 하나의 다리로 봤습니다. 즉 한강대교도 상행과 하행을 하나의 다리로 분류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노량대교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강 남측 강줄기를 따라 둔치와 둔치를 연결한 다리로서, 올림픽대로의 일부 구간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즉 한강을 횡단하는 교량이라는 기준에서 미달된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한강 다리 숫자를 언급할 때에도 서울시 기준이 적용됩니다. 즉 한강 교량은 31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올 연말 개통될 다리는 이름과 상관없이 32번째 교량이 됩니다.

전체(연말 개통 교량 제외) 가운데 서울시계 안에 위치한 다리는 모두 26개입니다. 한강 가장 상류 지역에 구리암사대교가, 맨 아래쪽에 방화대교가 각각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팔당대교-미사대교-강동대교-김포대교-일산대교 등 5개는 서울시계를 벗어나 있습니다.

31개 다리 가운데 가장 긴 다리는 마곡대교입니다. 2.93km로 전체 다리 평균(1.2km)을 훌쩍 넘습니다. 2010년 개통된 마곡대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강서구 마곡동을 연결하는데, 다리 양 끝에 인천국제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있습니다.

이어 김포대교(상류 2.59km, 하류 2.28km) 방화대교(2.56km) 월드컵대교(1.98km) 등이 뒤를 잇는데, 2km를 넘거나 2km에 육박합니다. 반면 반포대교의 아래에 있어 별도 교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잠수교(0.80km)와 한강대교(0.84km) 영동대교(0.85km) 한남대교(0.96km) 등은 길이가 1km를 넘지 못합니다.

가장 오래된 다리는 1900년 준공한 한강철교입니다. 철도로만 이용하는 이곳은 6·25 전쟁을 치르며 폭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복구 작업을 거쳐 4개 철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2006년엔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50호로 지정됐습니다.

마곡대교나 한강철교, 당산철교 등 철도 전용 교량 이외에 지하철이 이용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동작대교와 동호대교, 청담대교입니다. 동작대교와 동호대교는 자동차와 열차가 나란히 달릴 수 있어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 많이 노출되는 교량입니다. 청담대교는 상부에 자동차가, 하분에 열차가 지나는 국내 최초의 복층 교량입니다.

〈표 : 한강교량 현황〉
교 량 명
위 치
공사기간
시 공 자



설 계 자
1
구리
암사대교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아천동
'06.4.5 ~‘16.12.15
현대건설
도화ENG
2
광 진 교
광진구 광장동~강동구 천호동
'97.3.18 ~'05.6.30
삼환기업
제일ENG
3
천호대교
광진구 광장동~ 강동구 천호동
'74.8.17~'76. 7. 5
동아건설
동명기술단
4
올 림 픽
대 교
광진구 구의동~ 송파구 풍납동
'85.10. 1~'90. 6. 27
유원건설
삼우기술단
5
잠실철교 (도로교)
광진구 구의동~ 송파구 신천동
'77.11. 1~'79.10.30
동아건설
유신
6
잠실대교
광진구 자양동~ 송파구 잠실동
'97. 1.3~'04. 2.20
현대건설
천일
7
영동대교
성동구 성수2가~ 강남구 청담동
'70. 8.13~'73.11.8
대림산업
동명기술단
8
성수대교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압구정동
'95. 4.20~'97. 8.14
현대건설
천일기술단
동명기술공단
9
동호대교
성동구 옥수동~ 강남구 압구정동
'80. 6. 1~'84.12.31
남광토건
남광 ENG
10
한남대교
(상․하류)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압구정동
'96.12.31~'05.11.30
현대건설

용산구 한남동~서초구 잠원동

현대건설
쌍용ENG
11
반포대교
(잠수교)
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
'80. 1 ~'82.9.29
벽산건설
(한국건업)
대한컨설탄트


‘75. 9. 5 ~ '76. 7. 15

12
동작대교
용산구 이촌동~ 동작구 동작동
'79.10.16~'84.12.29
대우건설
대우 ENG
13
한강대교
(상∙하류)
용산구 한강로3가~ 동작구 본동
구교(‘34~’37.10)
현대건설
삼우기술단


신교(‘79.1.4~‘82.2.24)

14
원효대교
용산구원효로4가~영등포구 여의도동
'78. 7.17~‘81.10.27
동아건설
한국종합
15
마포대교
(상․하류)
마포구 용강동~영등포구 여의도동
`96.12.20 ~‘05.12.19
현대건설


‘96.12.20 ~‘00. 7.10
현대건설
제일ENG
16
서강대교
마포구 신장동~영등포구 여의도동
'92.12.26~'99. 8.14.
현대건설
한국종합
17
양화대교
(상∙하류)
마포구 합정동~영등포구 당산동
‘02.8.12(‘79.1.4~‘82.2.25)
삼부토건
대한콘설턴트


‘96.6.27~‘00.6.25
현대건설,
대한설계공단
18
성산대교
마포구 망원동~영등포구 양평동
'77. 4. 6~‘80.6.30
현대건설
한국종합
19
월드컵대교
마포구 상암동~영등포구 양평동
`2010.03.22~‘2021.08.31
삼성물산(주)



㈜유신
㈜삼보기술단
20
가양대교
강서구 가양동~ 마포구 상암동
'94.12.8~‘02.5.31
현대건설
삼우기술단
21
행주대교
(상․하류)
강서구 개화동~ 경기도 고양시 덕양동
‘96.9.2~‘00.12.27
벽산건설(주) 벽산개발(주)
대우(주)



벽산ENG(주)


'87.12.31~‘95.5.19
벽산건설(주)



벽산ENG(주) 등
22
청담대교
광진구자양동~ 강남구청담동
'93.12 31~'01.2.27
동부건설
동부ENG
23
당산철도교
마포구 합정동 영등포구 당산동
`96.12.31~`99.12.31
현대,진흥
유신코퍼레이션
24
한강철도교
용산구 이촌동 동작구 노량진동
A : 1900/B : 1912/C : 1944/D : 1994
A,B,C : -
D:진흥, 흥화기업
25
마곡대교
고양시 덕양구 ~ 강서구 마곡동
‘04.1.1~‘10.12.31
현대건설
(주)청석엔지니어링
266
방화대교
강서구 방화동~고양시 강매동
95.12.29~'00.9.30
롯대건설외
3개사
27
팔당대교
남양주시 와부읍~하남시 창우동
‘86.5~‘95.5
유원건설
경기도공영
개발사업단
28
미사대교
하남시 망월동 ~남양주시 삼패동
‘04.6~‘09.7.15
한국해외기술
현대산업개발
29
강동대교
(상․하류)
강동구 하일동~경기도 구리시
'88. 2. ~‘91.12
‘98.12~‘02.12
대림산업(주)
동명기술단
제일엔지니어링
30
김포대교
(상․하류)
고양시 덕양구~김포시 고촌면
'92. 12. ~‘97.10
쌍용건설
유신코퍼레이션
31
일산대교
고양시 이산포~ 김포시 김포
'03. 8~‘08. 1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채과원

#한강 다리#교량 신설#도로#부동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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