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에서 5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10일 계약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에서 50억 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142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8채) 대비 144% 증가했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39건, 1건 거래돼 이를 합치면 182채로 이미 지난 1년(152건) 수치를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1개월이라 7, 8월 거래량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
50억 원 이상 거래는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서 잦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반포동(45건), 용산구 한남동(17건), 성동구 성수동(12건) 순이었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245㎡는 3월과 6월 각각 115억 원에 거래됐다. 종전 신고가(80억 원) 대비 35억 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소위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가 50억 원에 거래되며 동일 평형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서도 초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체결된 3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4건으로 지난해 말(12건)보다 많았다.
안성용 하나증권 롯데월드타워WM센터 이사는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올 하반기에 예고된 기준 금리 인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겹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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