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였던 아이폰 미니·플러스…新 폼팩터는 ‘아이폰 에어’?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12일 10시 20분


내년 아이폰17 시리즈에 '에어' 모델 기대…프맥 대비 60% 얇아
아이폰 울트라·폴더블 아이폰 포석?…빨라야 2027년 윤곽 나올듯

ⓒ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었던 미니,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폼팩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부터 더 얇은 ‘에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아이폰 에어는 일반형과 프로형 사이의 ‘중간’ 단계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부터는 아이폰14~아이폰16 시리즈까지 포함됐던 플러스 모델 대신 에어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해당 모델은 얇은 폼팩터의 특징을 살려 ‘아이폰 슬림’으로 명명됐으나 최근 새로운 폼팩터 명칭이 에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아이폰12 미니부터 4번째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아이폰13까지는 미니 라인업이 이어졌으나 출시 2년 만에 아이폰 미니는 단종 수순에 접어들었다. 판매량 부진이 원인이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이폰12 미니의 전체 아이폰 매출 비중은 약 5%에 불과했다. 아이폰13 미니 또한 아이폰13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에 그쳤다.

미니의 단종 이후 애플은 ‘한뼘 스마트폰’에서 전략을 바꿔 일반형과 같은 스펙이지만 더 큰 화면 크기를 가진 플러스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이폰14 플러스와 아이폰15 플러스 또한 10% 내외의 비중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과반이 더 고성능의 프로형 모델을 선호하고, 성능을 비교적 따지지 않는 이들도 플러스보다는 일반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플러스 모델은 당장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처럼 수년째 미니와 플러스라는 4번째 모델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애플이 또 한번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이는 양상이다. 화면 크기 대신 얇은 두께를 무기로 내세웠다.

아이폰17 에어는 더 작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알루미늄 프레임, 플러스 모델보다 작은 6.65인치 디스플레이, 더 작은 카메라 설정 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약 8.2㎜인데, 아이폰17 에어는 약 60% 수준인 5㎜로 더 얇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17 슬림의 AP(앱 프로세서)나 RAM(램) 등 내부 스펙은 기본 모델과 같지만, 더 얇은 폼팩터가 구현된 만큼 가격은 프로 맥스의 1199달러보다 비싼 1299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처럼 얇은 에어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미래 더 얇은 프로형 모델인 ‘울트라’ 모델이나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더블 아이폰 공개가 계속 늦춰지는 이유로는 접는 화면의 내구성 문제와 두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접었을 때도 일반 바형 아이폰과 두께 차이가 크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더 얇은 아이폰을 미리 선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에어가 더 얇은 일반 아이폰이라면, 프로급 성능에 에어 수준의 얇기를 가진 아이폰 울트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아이폰17 에어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출시된다 하더라도 아이폰 울트라나 폴더블 아이폰은 최소 2027년 이후에나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10일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외관상 전작과 큰 변화는 없으나, 애플 최초의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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